오틀리: 규제를 뛰어넘는 옥외광고

프랑스 파리는 브랜드의 건물 외벽 벽화(Mural) 작업 시, 제품이나 기업 로고가 포함되지 않은 ‘예술적(Artistic)’ 형태만 허용하도록 엄격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오틀리(Oatly)는 이러한 파리 시의 옥외광고(OOH)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자사의 제품을 노출할 수 있는 물리적 우회 전략을 기획했습니다.

오틀리는 규제에 맞춰 벽면에는 “이 벽에 귀리 음료 한 팩이 있으면 훨씬 멋지지 않을까요?(WOULDN'T THIS WALL BE MUCH NICER WITH A CARTON OF OAT DRINK?)” 등의 텍스트로만 구성된 벽화를 작업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벽화 앞 공간에 밴(Van), 적재된 종이 박스, 간이 화장실 등의 물리적 요소를 배치했습니다. 이 요소를 통해 길을 걷던 보행자가 특정 각도(Right angle)에 도달하는 순간 벽화 텍스트와 요소가 시각적으로 결합하며 거대한 제품 광고의 착시를 만들어냈습니다.

“이것은 예술 작품인가, 아니면 귀리 음료 광고 중 하나인가?(IS THIS A PIECE OF ART OR ONE OF THOSE OAT DRINK ADS?)”라는 카피는 단순한 유희를 넘어, 엄격한 규제 환경 자체를 커뮤니케이션의 소재로 역이용한 메타적 접근입니다. 제도를 피하기보다 오히려 그 한계를 캔버스 삼아 옥외광고의 문법을 해체한 이 기획은, 가장 오래된 오프라인 매체를 영리하게 ‘해킹’했다는 마케팅 업계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철저히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제도의 맹점을 비틀어버림으로써, 오틀리는 전통적 마케팅 룰에 순응하지 않는 도전자 브랜드(Challenger Brand)로서의 정체성을 오프라인 공간에 성공적으로 구현했습니다.

문제 정의: 광고 노출을 넘어 자발적인 소셜 바이럴을 유도하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구축.
문제 해결: 제도의 한계를 브랜드의 유쾌한 마케팅 퍼포먼스 무대로 전환.

출처: https://www.creativemoment.co/oatly-in-paris-another-ad-you-wish-youd-thought-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