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한 시간을 기념하는 근속 굿즈

토스는 입사 기념일마다 굿즈를 선물하는 문화가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무료 나눔 되거나, 버려지는 등. 가치를 잃어가는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이에 토스 인터널 브랜딩 팀은 굿즈 리뉴얼의 목표를 단순히 ‘디자인이 예쁜 굿즈’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축하하는 방식을 설계하는 프로젝트’로 재정의했습니다. 10년, 20년 뒤에도 보석처럼 모아갈 수 있는 ‘헤리티지(Heritage)’를 만드는 것에 집중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구체적인 기준을 세웠습니다. 첫째, 받자마자 서랍으로 들어가지 않을 것. 둘째, 시간이 누적되는 감각이 물리적으로 보일 것. 셋째, 1주년이든 10주년이든 형태적으로 아름다울 것. 수많은 시도 끝에 탄생한 결과물은 ‘Layered Lighting’ 조명이었습니다. 매년 입사 기념일에 0.5mm 두께의 디스크를 한 장씩 쌓아 올리면 빛의 레이어가 함께 깊어지는 구조로, 사용자의 시간을 빛으로 치환해 시각화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완성은 제품 제작이 아닌 ‘경험의 설계’에 있었습니다. “라운지에서 받아 가세요”라는 편의 위주의 방식 대신, 주말 동안 2,500여 명의 자리에 직접 선물을 배치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마주하는 뜻밖의 선물과 수기 메시지 카드는 팀원들에게 “우리는 당신이 쌓은 시간을 기억하고 축하한다”는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습니다.

인터널 브랜딩은 팀원이 “나는 좋은 팀에서 일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일입니다. 토스팀 내부에서는 다양한 인증 사진과 후기가 쏟아졌는데, 그중에는 “일 년 더 다닐 이유가 생겼어요.”라는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토스는 혁신을 향한 업무 몰입도가 높은 만큼, 타 기업에 비해 근속 유지의 난도가 높은 조직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계속 함께 하고 싶다”라는 마음을 만드는 일은 단순한 복지나 금전적 보상만으로는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근속 기념 굿즈를 단순한 기념품이 아닌 ‘시간의 증명’이자 ‘조직에 머물 이유’로 전환시킨 레퍼런스입니다. 진정성 있는 인터널 브랜딩이 조직의 로열티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문제 정의: 근속 기념 굿즈가 방치되며 축하의 의미가 퇴색됨.
문제 해결: 근속한 시간을 축하하는 헤리티지 굿즈 설계.

출처: https://toss.tech/article/layers-of-your-time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