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에 시작된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는 단순한 사회공헌 캠페인이 아닙니다. 펄프를 주원료로 제지와 위생용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자연으로부터 얻은 자원을 숲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명확한 책임감이 캠페인의 출발점이었습니다. 헐벗은 국토에 나무를 심는 행위는 사업의 토대인 자연을 보호하는 동시에, 기업이 사회와 공존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즈니스적 인프라 투자였습니다.
4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캠페인이 사회에 전달해 온 가치는 숲의 물리적 복원을 넘어 일상과의 공존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초기의 과제가 국유림 조성을 통한 산림 녹화였다면, 이후 학교 숲과 도심 숲 조성을 통해 자연을 사람들의 일상 공간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최근에는 몽골 사막화 방지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숲이 인류의 생존과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적인 환경 인프라라는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이제 기업의 핵심 정체성을 구축한 브랜딩 활동이 되었습니다. 단기적인 마케팅이나 제품 홍보를 벗어나, 40년간 5,4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는 일관된 행동 자체가 유한킴벌리라는 브랜드를 설명하는 가장 명확한 언어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브랜드를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친환경’을 떠올리게 된 것은, 오랜 기간 유지한 캠페인의 진정성이 무형의 자산으로 치환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2026년에 단행된 42주년 리브랜딩은 단순한 시각적인 쇄신을 넘어, 이 캠페인을 앞으로도 기업의 철학으로 영속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입니다. 과거의 훌륭한 장수 캠페인으로 박제되는 것을 경계하고, 다음 세대의 언어에 맞춰 시각적 인프라를 진화시킴으로써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미래에도 변함없이 이어가겠다는 선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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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자원을 소비하는 제지 기업이라는 딜레마와 한계.
문제 해결: 숲이라는 실천적 자산으로 미래 세대와 공존을 제안하는 친환경 브랜드로서의 정체성 확립.





